저는 달리기를 싫어합니다.어릴 때부터 체력장 달리기는 항상 꼴지였구요그것도 끝에는 걸어서 울면서 들어 왔어요. 근데 뭔 바람이 들었는지 코로나 시기에 런데이를 하기 시작했고,런데이 8주 코스를 해버렸네? '나 은근 잘 뛸지도...'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라구요.러닝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거라는건데, 저는 그냥 한계를 직면하기로 했어요. 그리고 안쉬고 1~2km를 뛰는 제 자신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을 무렵, 러닝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. 마침 집 앞에는 석촌호수가 있고 나는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었고...그래서 뭐 러닝을 다시 시작했다 그 말입니다. 서론이 길었네요.그래서 어쩌다보니 제 일생 최초로 10km를 뛰는 일에 자의반, 타의반으로 참가하게 됩니다. 아니 5키로도 겨우..